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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대표 로맨틱 코미디

by 모든 것이 알고 싶다 2025. 3. 25.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여자와 남자 사이에 정말로 친구 사이가 가능할까?

여러분은 이성끼리 순수하게 친구 사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 질문과 함께 이어지는 나름의 대답이 바로 오늘 소개할 영화의 주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989년에 미국에서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친숙한 배우인 '메그 라이언'이 여자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샐리로 등장하는 메그 라이언과 그녀의 상대역인 '빌리 크리스털'의 해리는 영화 속에서 참 잘 어울리는 한 쌍의 커플이 되어 미국 로맨틱 코미디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중에서 해리와 샐리의 첫 만남은 그리 산뜻하지 않았습니다. 첫인상도 호감은 아니었고, 무엇보다 '여자와 남자는 친구로 지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견이 서로 달랐습니다. 샐리는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해리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 이유와 근거는 영화 속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은 별로였던 첫 만남을 뒤로하고 각자의 길을 갑니다. 그리고 몇 년 뒤 다시 우연히 마주치고 가까워지게 됩니다. 과연 두 사람은 친구로 남을 수 있을지, 그럴 수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부분이 바로 이 영화에서 주목할 대목입니다.

 

불후의 명작, 크리스마스에 꼭 봐야 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정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에도 유명한 크리스마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와 같이 감동적인 명장면이 존재합니다. 바로 영화 막바지의 클라이맥스에서 해리가 샐리를 향해 달려가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이때 해리가 샐리에게 쏟아내는 주옥같은 말들이 온라인상에 이미지로 돌아다니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장면을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끝까지 볼 가치가 충분합니다. 애처로우면서도 감동적이고, 안타까우면서도 응원하게 되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특히 친구 사이와 연인 사이 혹은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반대로 연인에서 친구가 되는 관계에 대해 한 번쯤 고찰해 본 경험이 있다면 더욱 공감하며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처럼 로맨틱하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 영화는 199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을 만큼 명성이 자자했습니다. 당대 로맨틱 영화의 정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로맨틱 코미디 장르답게 '코미디' 부분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특히 해리의 센스있는 유머와 샐리의 톡톡 튀고 재치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리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영화가 로맨스와 코미디, 그리고 작품성까지 모두 고루 갖춘 명작으로 유명한 것 같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는 명장면의 배경이 바로 크리스마스이브인 만큼, 크리스마스 시즌이나 연말에 연인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로 꼽히기도 합니다.

 

결국, 이성 사이는 친구가 될 수 없는 걸까?

샐리와 해리는 서로를 향한 진심어린 감정을 인정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별로였던 첫인상 이후 재회하게 되었을 땐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죽이 잘 맞고 같이 있으면 재미있어서 친구 사이로도 매우 좋고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이상의 감정이 몽글몽글 피어나는 것을 끝까지 부정할 수는 없었습니다. 친구라는 관계의 틀을 깨고 진심을 털어놓기 위해서는 큰 용기와 적절한 타이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해리는 먼저 용기를 내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샐리에게 달려가 멋진 고백을 합니다. 이 영화는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사랑 앞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그 과정과 실마리를 따뜻한 감성으로 솔직하게 그려냅니다. 그 끝에서 영화는 이런 질문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오랜 우정의 연장선 위에 사랑이 있는 건 아닐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변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입니다. 물론 우정이 사랑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사랑이 우정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사랑'은 단기적이고 폭발적인 강렬한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이 활활 타오르고 남은 자리에 재만 남는다면 그 관계는 끝난 것이고, 그 대신 불이 모두 꺼지지 않고 작더라도 따듯한 불씨가 남아 오래도록 이어진다면 그게 바로 우정과 의리 같은 감정이 아닐지 생각합니다. 이처럼 사랑과 우정에 대해 깊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면, 오늘의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