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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불후의 액션 영화 황무지에서 폭발하는 강렬한 생명력조지 밀러 감독이 제작을 맡아 2015년에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흔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작품이 아닙니다. 이 영화는 폐허가 된 황무지 위에서 탄생한 신인류의 신화이면서, 동시에 황량한 사막을 질주하는 광기의 예술입니다. 문명이 붕괴한 미래에서 살아남은 인류는 황무지의 제왕인 '임모탄 조(휴 키스 번)'의 지배 속 '시타델'에서 식량과 자유를 갈구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근위대장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는 임모탄의 폭정에 맞서 그의 아내들을 데리고 도주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 과정에서 시타델에 잡혀 왔던 방랑자 '맥스(톰 하디)'는 의도치 않게 퓨리오사의 계획에 동참하게 됩니다. 영화 매드맥스는 단순히 흥미로운 줄거리를 넘어 거대한 상징과 연출을 통해.. 2025. 3. 14.
서브스턴스 스릴러 영화, 실존적 공포 그 자체 절박하지만 슬퍼하지 않는 여자이 영화는 곱씹을수록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은 영화다. 최근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하면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영화 '서브스턴스'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아노라'에 각종 상을 양보한 서브스턴스는 필자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대중의 반응도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다. 여우주연상을 받지 못한 배우 데미 무어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내거나 결과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 맞은 편에는 데미 무어도 대단했지만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아노라'의 주인공이 그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사람들이 있다. 대중과 비평가들의 평가는 차지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서브스턴스가 오직 '분장상' 하나만 받은 현실까지가 전부 '서브스턴스' 자체라고 느껴졌다... 2025. 3. 12.
미키17 SF 영화, 장르가 멜로라는 거 아세요? 내 안에는 몇 개의 미키가 있을까영화 미키17에서는 '익스펜더블'이라는 직업이 등장합니다. 주로 위험한 실험에 투입되는 익스펜더블은 죽으면 신체를 복제하고 여기에 기억과 성격 같은 데이터도 주기적으로 동기화하고 주입해서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다. 즉, 죽기 전에 처음 본을 딴 몸으로 재탄생하며 계속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17번째로 다시 태어난 미키는 행성 탐사 중 죽은 줄 알았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바람에 새로 프린팅된 미키18과 조우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러 명의 익스펜더블이 존재하는 '멀티플'이 허용되지 않는 데서 시작됩니다. 이러한 위기를 해결해 가는 미키의 소동극이 바로 이 영화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극 중 미키는 여러 번 출력되지만 모두 미키라는 한 사람입니다. 공존.. 2025. 3. 11.
엑시트 코미디 영화, 취업난 탈출 액션 재난 같은 취업난과 청년들의 고군분투2019년 7월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엑시트'는 재난 영화의 긴박감과 사회 풍자 코미디의 유머를 절묘하게 섞은 작품으로, 이상근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합니다. 첫 장편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천만에 가까운 약 942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을 만큼 의미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엑시트에서는 배우 조정석과 임윤아가 주인공을 맡아 위급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유쾌한 모험을 보여줍니다. 몇 년째 이렇다 할 성과 없이 취업 문을 넘지 못하고 백수로 살아가던 용남(조정석)은 어머니의 칠순 잔치에서 온 가족을 만나며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을 느낍니다. 그러던 와중에 칠순 잔치 행사장에서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의주(임윤아)와 마주치게 되며 내용이 전개됩니다. 두 사람은 대.. 2025. 3. 7.